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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의 문신·학자.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자명(子明), 호는 송정(松亭). 월성 출신. 아버지는 병조판서에 증직된 진립(震立)이며, 어머니는 유윤렴(柳允濂)의 딸이다. 장현광(張顯光)의 문인이다.
1636년(인조 14)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규합하여 가던 도중 아버지가 용인에서 전사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으로 반구(返柩)하였다. 1641년 제릉참봉(齊陵參奉)에 제수되었고, 그 뒤 경사(京司)의 봉사(奉事)·별좌(別坐) 등을 역임하였다.
1644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침략하여 연경(燕京)으로 천도하고 순치(順治)의 연호를 반포하자, 이에 분격하여 언양현의 오연산(烏淵山)에 들어가 은거하였다. 1646년 상의원직장(尙衣院直長)에 제수되었으나 취임하지 않았고, 1649년 지평현령(砥平縣令)에 임명되었으나 체직(遞職)을 상소하였다.
1652년(효종 3) 개령현감(開寧縣監)에 취임하였고, 1656년 귀후서별제(歸厚署別提)에 임명되었다가 곧 용궁현감(龍宮縣監)이 되었다. 외직에 있을 때에는 구폐를 혁신하고 선정을 베풀어 백성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저서로는 『송정유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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