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3년 6월 21일 충청북도 옥천군 청산면 한곡리에서 아버지 박종호(朴鍾昊, 1915. 11. 7 ~ 1994. 4. 5)와 어머니 경주 김씨 김지순(金知順, 1916. 3. 16 ~ 1995. 5. 3) 사이의 6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청산'이라는 호가 바로 태어난 곳의 지명을 딴 것. 육군사관학교를 12기로 졸업했으며 하나회의 멤버로 동기 박희도, 박세직과 '3박'으로 불렸다. 박세직과 더불어 동기 중 선두 주자였으며 대령 시절 81보병연대장을 역임했다. 1979년 소장 진급 후 수도권 충정부대를 지휘하는 요직인 제20사단장에 임명되었다. 재임 중 12.12 군사반란이 일어났고 당시 경복궁에 모였던 가담 멤버 중 1명이었으나 본인은 사전에 모임의 목적이 반란인지 모르고 갔었다고 말했다. 당시 전두환은 사전에 노태우, 황영시 등 반란군 멤버 중에서도 핵심 멤버에게만 계획을 알려주었다고 하니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 본인은 전두환의 20사단을 서울로 출동시키라는 지시를 거부한 점을 들어 쿠데타에 크게 가담하지 않았다고 하나 전두환이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강제 연행 사실을 밝힌 이후에도 사건이 끝날 때까지 그 자리를 계속 지켰으니 반란에 가담한 것은 빼박이다. 훗날 국방부와 대한민국 육군본부 장악을 위한 전두환 병력 요청 동원은 거부한 덕에 12·12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1980년 5.18 민주화운동 중에 진압군으로 투입된 20사단을 지휘해 항쟁을 무참히 짓밟은 전과가 있다. 이후 육군본부 인사운영감, 인사참모부장 등을 거쳐 1981년 노태우의 뒤를 이어 국군보안사령관에 임명되었는데 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면서 녹화사업을 기획하고 시행했다. 12.12 군사반란에서 공을 세운 박희도가 서서히 약진하기 시작했으나 당시에도 육사 12기의 최선두는 군사정권의 두 핵심 요직을 꿰찬 수도경비사령관 박세직과 국군보안사령관 박준병이었다. 그런데 임명 직후 동기 박세직 수도경비사령관이 술자리에서 2인자를 자칭했다는 제보에 격노한 전두환의 지시에 따라 박세직을 조사 후 예편시키게 된다. 그야말로 윤필용 사건 시즌 2. 박세직이 이렇게 아웃되고 12기 선두 주자는 박준병과 박희도가 남게 되었으나 박준병은 총선을 위해 정치권으로 차출되게 되고 12기의 참모총장은 박희도가 하게 된다. 전역 전 전두환은 박준병을 대장으로 명예 진급시켜준 후 예편시켰다. 1985년부터 제12대, 13대, 14대 국회의원(민주정의당, 민주자유당, 자유민주연합)을 지냈다. 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영동군 선거구였으며 중선거구제인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민주한국당 이용희 후보와 동반 당선되었다. 제13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노태우의 지시를 받아 민주정의당 사무총장으로 통일민주당, 신민주공화당과 접촉해 3당 합당을 성사시킨다. 14대 국회의원 재임 중 김영삼이 박준병을 포함한 민정계에 압박을 강화하자 반발하여 민주자유당을 탈당하고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한다. 1996년 12.12 군사반란 중 반란 중요 임무에 종사했다는 이유로 구속 기소되자 지역구를 어준선에게 물려주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다. 1997년 무죄 선고 이후 정계에 복귀해 자민련 사무총장을 맡고 15대 대선에서 DJP연합에 참여해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고 연설회에서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기도 했다. 1998년 7월 21일 서초갑 재보궐 선거에 자민련-새정치국민회의 여권 단일 후보로 출마하나 한나라당 박원홍 후보에 밀려 낙선한다.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옛 지역구였던 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영동군 선거구에 출마하였으나 한나라당 심규철 후보에 패배하자 다시 정계를 은퇴하였다. 2016년 7월 3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별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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