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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괴정 남당 엄용순
본관은 영월(寧越), 호는 남당(南塘)이다. 선공감 부정(副正)을 지낸 엄훈(嚴訓)의 아들이다. 중종 때 2명의 형과 함께 사마시에 합격하였으나 벼슬길에 나가지 않고 은거 생활을 하며 학문에 정진하였다.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의를 숭상하며 학문에 조예가 깊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1519년(중종 13)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를 비롯한 신진 사림들이 대거 숙청되자, 연산군 때 갑자사화로 화를 당한 아버지의 묘가 있는 이천 도립리로 낙향하여 은거 생활을 하였다. 은거 생활 중 도립리에 육괴정이란 정자를 건립하였고, 당대의 명현 김안국을 포함한 5명의 선비와 함께 육괴정에 모여 세상을 등진 채 시회와 학문을 강론하며 우의를 다지고 도를 즐겼다. 이들 6명의 선비를 괴정육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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