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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서문 밖 널무니에서 태어났다. 천민으로 기와 잇기와 대장장이, 장사꾼 등으로 생계를 꾸리다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이 청나라 군대에 포위당해 성 안팎의 소식이 끊기자 전령을 자처하였다. 한지에 쓴 왕의 유지(諭旨)를 노끈으로 꼬아 옷으로 얽어매고 거지와 병자 행세를 하며 적진을 빠져나가 경상도·전라도·충청도·강원도에 전하고, 적의 동태를 알려 전공을 세웠다. 그 공으로 천민 신분을 벗고 정2품 당상관인 훈련주부(訓鍊主簿)와 가의대부(嘉義大夫)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역임하였다. 1667년 사망하여 광주군 중부면 검복리 병풍산에 묻혔는데 이후 후손들이 화장하여 묘비를 남한산성 관리사무소 앞으로 옮겨놓았다.
한편, 그와 관련하여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으로 피난 가던 인조를 등에 업고 무사히 대피시킨 후 그 상으로 곤룡포를 얻어 평생을 소중히 여기다가 죽은 뒤에도 곤룡포와 함께 묻혔다는 전설이 경기도 하남시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서흔남 [徐欣男]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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