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恭陵) - 장순왕후(章順王后) 청주한씨
- 장순왕후 한씨(章順王后 韓氏, 1445년 2월 22일(음력 1월 16일) ~ 1462년 1월 5일(1461년 음력 12월 5일))는 조선 예종(睿宗)의 정비이다. 시호는 휘인소덕장순왕후(徽仁昭德章順王后), 상당부원군 충성공 한명회(上黨府院君 忠成公 韓明澮)와 황려부부인 민씨(黃驪府夫人 閔氏)의 셋째 딸로, 본관은 청주(淸州)이다. 세자빈 시절 인성대군을 낳은 뒤 산후병으로 요절하였다.
- 공릉은 장순왕후의 능이다. 그녀가 세자빈으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세자빈묘로 간략히 조영하였다. 봉분에는 병풍석과 난간석도 없으며, 일반적으로 왕릉에 세워지는 망주석도 생략되었다. 그러나 석양과 석호가 호위하고 있는 봉분은 그 크기가 크며 혼유석과 장명등, 문석인과 석마가 놓여 있다. 석물은 조선시대 초기 형태인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석양은 네 발을 모으고 곡장(曲墻) 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석호와 같이 악귀를 쫓는 기능을 한다. 이 석양은 얼굴과 뿔은 비교적 자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나 몸통은 단순하게 처리하였다. 한편 석호는 석양과는 달리 앉은 자세로 되어 있다. 봉분 뒤 좌우에 1쌍이 배치되어 있는데 위엄이 있고 용맹한 호랑이라기보다는 귀여운 고양이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곡장 쪽을 바라보고 있으며 악귀를 쫓는 벽사의 기능을 한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참도가 ㄱ자로 꺾인 점이 특징적이다.
- 조선 8대 예종의 세자비인 장순왕후 한씨는 1445년(세종 27) 1월 16일 당대 절대 권력을 행사했던 상당부원군 한명회의 딸로 태어났다. 명문가의 딸이면서 아름답고 정숙하여 1460년 4월 11일 세자빈으로 책봉되었다. 그러나 책봉된 지 1년 7개월만인 1461년(세조 7) 11월 30일 원손 인성대군을 낳고 산후병으로 인해 그 해 12월 5일 안기의 집에서 17세의 꽃다운 나이로 승하하였다. 아들인 인성대군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지 않은데,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여의고 유년 시절에 죽은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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