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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묘

(의학자) 성산 장기려

by 보현당 2016.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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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자 장기려

장기려(張起呂, 1911814~ 19951225)는 대한민국의 외과 의사, 의학자, 종교인, 인도주의자이자 예비역 대한민국 육군 소령이며,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그의 아호는 성산(聖山)이다. 장기려는 1911년 평안북도 용천에서 아버지 장운섭과 어머니 최윤경 사이에서 둘째아들로 출생하였으며, 송도고보와 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를 졸업하였고, 그 후 외과의사 백인제 박사의 제자로서 수련하였다. 당시 병원에 입원 중이던 문학가 춘원 이광수가 장기려 박사를 알게 되어 소설 사랑의 주인공 "안빈" 의 모델로 삼았다는 설이 유력하나, 장기려 박사 자신은 춘원이 창작한 소설 속의 인물이 아니라며 부인하였다. 1940년 나고야제국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1947년 평양의과대학, 김일성종합대학의 외과 교수를 지냈다. 195012월 한국동란의 혼란 중에 처자를 두고 차남 장가용(張家鏞)과 함께 월남하였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 교수가 되었다. 19511월 부산 서구 암남동에 현 고신의료원의 전신인 복음병원을 세워 피난민 등 가난한 사람을 무료진료하면서 19766월까지 25년간 복음병원 원장으로서 인술을 베풀었다.

장기려는 1968년 한국 최초의 사설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협동조합을 설립하였고, 1976년 청십자의료원을 설립하여 환자 진료를 계속하였다. 1974년 한국간연구회 창립을 주도하여 초대회장을 맡았으며, 장미회(간질환자 치료모임) 창설, 부산 생명의 전화 설립, 장애자재활협회 부산지부 창립에도 앞장섰다.

장기려는 1943년 우리나라 최초로 간암 환자의 간암 덩어리를 간에서 떼어내는데 성공하였고, 1959년에는 간암 환자의 간 대량절제술에 성공하였다. 그는 간의 혈관과 미세구조 등에 대한 연구 업적으로 많은 간질환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었으며 한국 외과학에서 미개척 분야였던 간장외과의 발전과 의료 인재 양성에 커다란 공헌을 하였다.

이러한 공적으로 장기려는 1976년 국민훈장동백장을, 1979년 막사이사이상(사회봉사부문)을 받았으며, 1995년 인도주의 실천의사상 등을 받았다. 노년에는 병고(당뇨병)에 시달리면서도 백병원 명예원장으로서 집 한칸 없이 협소한 사택에서 지내면서 마지막까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박애와 봉사정신으로 인술을 펼쳐 한국의 성자로 칭송 받고 있다.

장기려는 19951225일 성탄절에 당뇨병으로 별세하였고, 묘지는 경기도 마석의 모란공원 내에 있다. 1996년에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되었으며, 2006년에는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에 헌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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