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영결예배, 민주화^인권운동 활동 기려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김동완 목사가 지난 12일 소천, 영결예배가 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장으로 오전 8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드려졌다.
이날 영결예배에는 7, 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며 가난하고 억압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었던, 늘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마음 열어놓고 실천의 삶을 살면서도 결코 빛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았던 고 김동완 목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이들로 가득 메웠다.
KNCC 부회장 김기택 감독의 집례로 기장 직전 부총회장 서미숙 장로의 기도, 김양원 목사(신망애복지관 대표)의 성경봉독에 이어 KNCC 전광표 회장이 ‘위대한 이김’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전 회장은 “김동완 목사님은 민주화에 앞장서는 투사형 교역자였다”면서 “작은 예수로 십자가의 길을 품고 어려운 사람과 공생의 삶”을 산 김목사를 기렸다.
이어 한국감리교회 목사합창단의 조가, KNCC 권오성 총무의 고인 약력 소개, 김근태 국회의원과 이명남 목사(한국교회인권센터 이사장)의 조사가 있었다.
김근태 의원은 “늘 가난하고 소외된 작은 사람들 곁을 지키며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당신과 같은 진정한 용기를 가진 분들로 인해 민주주의가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남 목사는 “살아있는 우리는 열사 앞에서 죄인이라고 평상시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며 “그의 기상은 우주보다 넓고 크지 않았소. 그래도 작은 자의 편에서 고통 받는 형제의 친구가 되시어 평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소… 이제는 넓은 하나님의 나라에서 편히 쉬소서”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시아기독교협의회 Prawate khid-arn 총무와 일본NCC 야마모토 도시마사 총무도 참석해 조사를 전했으며, 양성우 시인이 조시 ‘그대 불꽃으로 살다 가는 사람’ 낭독 후, 박형규 목사(남북평화재단 이사장)의 축도로 마쳤다.
고 김동완 목사는 캄보디아와 태국 여행 중 접경지역인 싸타부리 마을의 한 호텔에서 지난달 23일 당뇨 합병증인 저혈압으로 쓰러져 29일 한국으로 옮겨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을 거두었다. 유족으로는 아내 권경순 사모, 아들 김진우, 딸 김계리, 김예리가 있다.
고 김동완 목사는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 전태일 열사의 분신자살을 계기로 도시빈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운동에 매진했으며, 1974년에는 민청련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4~85년까지 민중민주운동협의회 대표위원을 지냈으며, 1975년에 서울형제교회를 어머니와 창립해 가난한 이들을 보듬었으며, 1983년 전태일기념사업회 초대회장, 1994~2002년까지 KNCC 총무를 지냈고, 아시아기독교협의회 중앙위원,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청계천전태일기념관건립위원회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출처 : 들소리신문(http://www.deulsor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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