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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열사 윤용헌
1961년 9월 22일 충남천안 출생
2005년 중구순화 철거민 대책 위원회 건설
2009년 1월 19일 새벽 철거민 생존권 쟁취를 위해, 용산 남일당 건물 옥상 망루농성 돌입.
2009년 1월 20일 새벽 경찰특공대의 무자비한 살인진압으로 사망. 당일 시신 강제부검 당함.
2010년 1월 9일 355일 만에 ‘용산참사 철거민 민중열사 범국민장’을 치름.
동지의 삶과 죽음
‘미락정’. 윤용헌 열사가 10년 가까이 중구 순화동에서 장사하던 한정식 식당이자,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이었다. 유들유들한 성격의 열사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미락정’에 온갖 정성을 쏟으며 열심히 일해 왔다. 2005년 순화동에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영업을 하는 상가들이 있음에도, 동네는 철거용역 깡패들에 의해 폐허가 되었다. 2006년 겨울, 결국 철거용역깡패들과 집행관이 미락정에 들이닥쳐 물건을 빼앗아갔고, 그 뒤 다시 가게를 열지 못했다. 결국 열사는 하루아침에 빼앗겨 버린 주거권과 생존권을 되찾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서 투쟁 했다. 서울, 경기 곳곳의 철거지역과 투쟁 현장들에서 앞장서 투쟁하였다. 2009년 1월 19일, 닷새 후에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가족들에 남기고 집을 나섰다. 그리고 열사는 자신과 다르지 않은 처지에 놓인 용산 철거민들의 망루 투쟁에 연대하고자 함께 남일당 옥상 ‘망루’에 올랐다. 그러나 ‘여기, 사람이 있다’는 이들의 외침은, 만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경찰특공대가 투입되어 진압하였고, 무자비한 살인진압과정에서 대형 화재참사가 발생하여 사망하셨다. 2010년 1월 9일, 355일 만에 치러진 장례 후에야, 이곳 모란공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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